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리얼 시니어 스토리] 미국 성공 교훈 친지·후배에 알리려 자서전

"무엇을 해서 성공했다고? 이런 질문에 10분 이상을 설명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자서전을 하나 내는 것이 좋겠다고 권해서 시작한 일입니다."   남가주에서 고속필름처리 기계 제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명선 '휴스터 피어리스76' 이사장이 지난 10월 자신의 자서전 '성실: 아메리칸 드림의 여정(Sincerity)'을 출간하게 된 이유다. 현재 이 자서전은 한국의 유명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서전 출간은 그의 성공에 대한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다. 쉽게 설명해서 자신의 성공 비결을 지인들과 후배들에게 남기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동문은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성공 비결로 독자들에게 '성실'과 '진실'을 전달한다. 그는 "미국에선 특히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적당히 하려 하기보단, 진실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은퇴 후 서울을 자주 방문하다 보니 고교 동기나 지인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등 떠밀려 시작한 일이지만 무사히 마무리돼 책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모교 행사인 '서울고 졸업 65주년' 모임에 배포하기 위해서 4월 말부터 시작해 서너달이 걸렸다. 지난 10월 150여명의 동기들에게 나눠줬다. 평소에 틈틈이 정리했던 것을 소개하니 고교 동기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심지어 밤을 새워서 읽었다는 친구도 나왔다.     이런 호응은 사실 예상됐는지도 모른다. 당초 '자비 출판'으로 출간을 맡은 출판사에서 대표가 직접 전화 연락을 해왔기 때문이다. 원래 친구들과 친지, 후배들에게 전달할 요량으로 시작한 출간에 뜻밖에도 출판사가 일반 출판을 하자는 것이다. 책 편집을 맡은 편집자가 작업을 하다가 감동했고 이런 훌륭한 내용은 일반 독자들에게 꼭 전달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요. 진실과 진심을 담다가 보니 길어져서 출판사에서 나중에 80페이지를 줄였을 정도"라며 "어린 시절 연애 얘기도 들어 있는 등 세세하게 진짜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던 것이 이런 반응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유학 초기 가난을 버텼던 시절부터 34년간 회사를 경영하던 시기에 걸쳐  기록된 에피소드들도 수록됐다. 그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을 회사에 고용해 그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챙겨준 일화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물론 책을 쓰는 것이 전문이 아니므로 남가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협업한 것이 주효했다. 작가는 그의 정리 안된 글을 줄기부터 정리해 줬고 문법, 맞춤법까지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39년생인 이 이사장은 이미 은퇴한 상태다. 회사에는 한달에 한 두번 방문하고 있다. 골프는 진심이어서 매주 3~4번 라운딩하며 피트니스에서 땀도 흘려 건강을 챙기고 있다.     그의 버켓리스트는 구체적이다. 골프 성지로 발상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코스에서 라운딩했고 남극, 크루즈로 104일간 세계일주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세계 3대 폭포인 이과수(남미), 나이애가라(미국), 빅토리아(아프리카)를 모두 방문했다.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1만피트까지 올라가는 풍선 여행도 했다. 그는 "젊어서 10대 버켓리스트를 설정했는데 모두 완수했다"고 말했다. 부인 헬렌(1941년생)과 2남(제임스, 에드워드) 1녀(모니카)를 뒀다. 자녀들에게 그는 "공부도 잘했고 성공적으로 살고 있다"며 "비즈니스의 성공도 좋지만  성실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 년전 그가 80세가 넘어서 매각 오퍼를 많이 받은 적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 당시 젊은 CEO를 영입할지, 매각할지 고민했었는데 큰 아들 제임스가 승계하기로 스스로 결심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까지 3명의 보스를 만났고 매 순간 그들의 장점만을 배워 발전했다. 그 3명의 보스가 항상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3번째 보스는 나중에 회사가 성장했을 때 은퇴한 그를 초빙해 프레지던트로 3년간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중2때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는데 그것들 모두를 실현시켰다"며 "앞만 보고 뛰었지만 크게 후회하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큰 세계관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메리칸 드림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상대 상학과 58학번으로 1966년 미국 유학 길에 올라 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MBA 취득 후 공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를 받은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는 특수 마이크로 필름과 고속현상기계 제조에 특화돼 있는 기계 제작 회사 '휴스턴 피어리스'를 인수해 '휴스턴 피어리스 76'를 설립했다. 원래 이 회사는 1930년대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설립했으나 1970년대 부실화돼 매물로 나온 것을 이 이사장이 근무하다가 소액 투자로 인수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한편 그의 자서전 '성실'은 한인타운 반디서점(213-739-8107)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미국 자서전 자서전 성실 친지 후배들 성공 비결

2023-12-24

[교육기자의 토막정보] 대입 에세이를 변명의 장으로 삼아선 곤란

인터넷을 뒤지다가 요즘 한창 대학지원서를 준비중일 12학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우선 에세이 관련. 10월 초 피츠버그에서 열린 연례 대학입학사정관 컨퍼런스에서 주목을 끌었던 내용이다. 이 모임에서 입학사정관들은 '좋은'에세이 토픽을 선정하기에 앞서서 입학사정관들이 읽기 싫어할 토픽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이를 피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고 귀뜸했다. 입학사정관들이 '너무 흔한 토픽'이라고 내놓은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 내 방/ 기억에 남는 명경기/ 스포츠 부상(벤치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 지에 대한 에세이는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고 입학사정관들은 말했다)/유럽 여행(음식도 맛있었고 프랑스어 실력도 늘었다 등등)/ 제3세계에서 봉사활동 (화장실을 만들었다교회를 지었다 등)/ 캠프 카운슬러 경험/ 보디 피어싱 이번에는 아예 에세이에서 다뤄서는 곤란한 토픽들을 소개하자면 -마약사용에 대한 경험담/ 섹스 라이프/ 교도소 경험담(자신의 실수에 대해 변명할 기회로 삼지 말자. 오히려 이 점이 부각될 뿐이다)/ 자신의 영웅담(친구의 삶을 바꿔 놓았다거나 풋볼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등)/ 험난했던 자신의 환경/ 민간함 종교정치사회 이슈(입학사정관은 학생과 반대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코미디 대본을 연상시키는 듯한 과한 조크 등이다. 혹 여기에 언급된 토픽이 에세이에 이용됐다면 지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좋겠다.

2010-12-12

그렇다면 10학년에는…뭐니뭐니해도 성적관리가 최우선, Honor/AP 수업 많을수록 유리

10학 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교과과정의 난이도와 성적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고등학교 4년 모두의 성적을 본다. UC는 특이하게 1011학년 성적만으로 지원 자격을 판단하고 그 이후에는 전 4년 성적을 사용해 입학 허가를 판단한다. 하지만 버지니아 미시간 등 다른 주립대들은 UC와는 다르게 전 4년 성적을 보니 주의해야 한다. 버지니아대 미시건대 등이 자체 웹사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5개 주요과목(영어/수학/과학/사회/외국어) 에서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듣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라고 간단히 정리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GPA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학교들은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보고 (미술 vs. 영어) ▶ 얼마나 어려운 수업이었는지 확인을 하고 (레귤러 vs. AP) ▶몇 년 동안 수업을 듣고 있는지 확인하고 (외국어 2년 vs. 4년) ▶동시에 몇 개의 수업을 들었는지를 본다. (여름방학 때 수업을 들어 일반학기 때 수업을 적게 들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10학년 때 수업선정을 잘 못한다면 다음 2년 동안의 시간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10학년 때 honors 과학을 듣지 않으면 11학년 때 AP 과학을 듣지 못할 수 있다. 수학을 한 단계 낮추면 자기 학년 학생들과 같이 AP 수학을 못 들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2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째 대학 공부를 할 능력이 안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둘째 동급생들과의 비교에서 뒤처지게 된다. 다른 요소들이 동등하다면 좋은 대학에서는 이런 학생을 입학시켜줄 이유가 없다. 수업 선정은 개인적인 과정이다. 학생의 능력과 목표를 바로 알고 수업 선정을 하여야 한다.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다 학생 능력 안에서의 이야기이다. C나 더 낮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면 그 수업은 듣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 C를 받으면 상위권 대학에는 기회가 거의 없어진다. 하지만 고등학교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은 어차피 상위권 대학에는 가기 힘드니 어려운 수업을 제외시켜도 좋다. 문제는 괜히 자기능력 밖의 수업들만 수강하여 나쁜 성적을 받으면 원래 갈 수 있는 대학에서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오기 쉬우니 조심해서 수업을 고르자. SAT등 시험이 입학 사정의 2번째 관문이다. 10학년에게는 큰 문제가 아직 아니지만 계획을 일찍부터 세운다면 다음 몇 년간을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 먼저 기회가 된다면 모의고사를 보자. 점수 측정에 좋은 기회이니 꼭 보도록 하자. 점수가 잘 안 나온다면 10학년 때부터 시험 공부를 시작하자. 시간투자가 많이 필요한 시험들이다. 점수가 정말 잘 나오는 학생들은 10학년 때 SAT를 끝내도 좋다. 하지만 장 단 점이 있으니 꼭 카운셀러와 상담 후 결정하도록 하자. 좋은 점은 11학년에 그 만큼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10학년들은 아직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하다. 그럴 경우 어차피 11학년까지 SAT를 공부하여야 하니 일찍 시작해도 별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6월 에 SAT II 시험을 볼 생각을 하도록 하자. 물론 학교 1학기 성적을 받아보고 좋은 성적이 나오는 과목 시험을 보도록 하자. (모의고사도 좋은 방법이다.) 6월에 시험을 보지 않으면 다음 시험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니 가능하면 꼭 보도록 권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과외활동을 생각하자. 9학년이 탐색기간이었다면 10학 년은 몇 가지 활동에 초점을 맞출 때이다. 1112학년 때까지 자신이 유지할 수 있는 활동들을 선정하도록 하자. 이 시대의 대학은 워낙 경쟁이 심해서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10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절대 이르지 않다. 전문가 도움글= 대니 변 플렉스 학원 원장

2010-12-12

엘레나 폴 교장이 말하는 '성공적 고교 첫 학기' 비결

대개 고교진학 후 첫 학기 성적표가 나온 후 부모들은 중학교 때 너무나 성적이 좋았던 자녀가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면서 크게 절망할 수 있지만 이는 거의 대부분의 고등학교 신입생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고교에서의 첫 학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그에 대한 준비가 따라야 한다. 우선 고등학생다운 스케줄과 고등학생다운 의무를 지켜야 한다. 졸업후의 진로에 관계없이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목표에 대비해 앞으로 4년간의 생활을 차근 차근 계획해야 한다. 계획하지 않는 학생들은 사소한 일이라도 이미 마쳤어야 할 일을 제때에 마치지 못해 발을 구르기 쉽다. 아직 카운슬러와 마주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찾아보길 당부한다. 9학년의 입장에서는 대학진학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9학년부터의 성적이 대학 지원서에 기입되기 때문에 합격.불합격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학부모들은 자주 자녀의 교사들과 만나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체크해야 한다. 교사나 카운슬러들에게 자녀의 부족한 부분 등을 일러줄 것을 부탁한다면 애프터스쿨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한 과외수업(tutoring)을 소개받을 수도 있다. 고교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즐길 수 있는 비결 중에는 스포츠 등의 각종 클럽에 가입하는 일이다. 새로운 친구들과 만날 수도 있고 자신의 취미를 살리거나 재능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자신보다 학년이 높은 친구 선배 사촌 형제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여러면에서 유리하다. 9학년에 선택할 과목을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각 교사의 성격도 소개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과 성격이 다른 교사를 만날 위험도 적어진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즉 같은 연령의 학생들에게서 느끼는 부담감에서 이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자신이 옳지 않다고 느끼는 일에는 누가 뭐래도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 때로는 또래의 인기를 얻기 위해 위험하거나 무모한 일을 자초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정말 피해야 할 일이다. 외모상으로는 이미 다 커버려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부모는 이 또래의 아이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특히 자녀들의 행동과 심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할 때다. 특히 고교생활에서는 매사에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강조해 주어야 한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습관이 자녀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0-12-12

9학년 과정 왜 중요할까, 무엇을 준비할까?

고교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 두 클래스 이수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존이 주목받는 이유는 9학년부터 3년간 고교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모두 풀타임 학생의 신분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 첫 번째 이유는 9학년부터 치밀한 대입전략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12학년이 되어서야, 그 것도 대입지원서 마감시기가 임박해서 부랴 부랴 지원대학을 결정하고, 지원서에 적어 넣을 과외활동 목록을 정리해서는 성공적인 대입전략을 이루어낼 수 없다. 9학년 1학기도 벌써 3분의 2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아직 대입준비를 심각하게 고려해보지 않았다면 바로 지금 시작할 것을 권한다. 10학년, 11학년 학생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올 겨울방학은 아이와 함께 목표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로드맵을 그려보는 시기로 삼아보자. 9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학교성적에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는 '9학년 성적은 대입 GPA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대입지원서에 적어 넣는 GPA를 10학년과 11학년만 계산하도록 한다. 한인들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UC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정말 9학년 성적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9학년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때부터의 성적과 과외활동 수상경력 등이 대학 지원서나 장학금 신청서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GPA에 포함시키지는 않지만 지원서에는 9학년부터 선택한 과목과 성적을 기입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9학년 성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매 학기 성적표는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물론 일부의 '알아서 하는' 아이들도 있을테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가 채근하기 전에는 아직 대학이란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지 못하는 연령이다. 지명도가 높은 대학을 지망한다면 학과목 선택시 AP SAT II 시험 스케줄도 이때부터 마련돼야 한다. 경쟁자중에는 9학년때부터 이미 AP나 SAT II 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수두룩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명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중 수학이나 과학(의과와 공대)을 전공하는 상당수의 학생들은 11학년에 이미 AP Calculus BC 까지 마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많은 한인 학생들은 12학년때 이런 클래스를 수강하는데 11학년때 이 클래스를 마치고 입학원서를 쓸때 AP 시험 결과까지 넣는 학생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 질수 밖에 없다. 김소영 기자

2010-12-12

[블리자드의 성공 비결] UCLA 출신 2명이 1만달러씩 들고 창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991년 UCLA 졸업생인 마이크 모하임과 앨런 애덤·프랭크 피어스가 공동 설립했다. ‘실리콘 & 시냅스’라는 이름이었다. 모하임과 애덤은 각자의 집에서 구한 돈 중 1만 달러씩을 넣어 회사를 차렸다. 전기공학도인 모하임 CEO는 “할머니에게 간곡한 내용의 카드를 보내 1만5000달러를 빌렸다”고 회상했다. 창업 초기(91∼93년)에는 불안한 하청업체로 좌절도 많이 맛봤다. 93년엔 부도위기에까지 몰리면서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대주주 자리를 넘기며 투자받았을 정도였다. 모하임 CEO는 “당시만 해도 오늘날처럼 성공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듬해인 94년 회사명을 블리자드로 바꾸고, ‘워크래프트’를 출시하면서 비약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의 잇따른 시리즈로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을 평정했다. ‘WOW II:리치 왕의 분노’는 2008년 11월 전 세계 출시 첫날에만 280만부를, 한 달 만에 400만부 이상을 팔아 PC게임 부문에서 최단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 보유작 역시 출시 첫날 240만부, 한 달 만에 350만부 이상을 판매한 ‘WOW:불 타는 성전’이었다. 98년 워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베스트셀러 스타크래프트가 등장해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이는 한국과 특히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프로 게이머와 e-스포츠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프로 게임리그의 장기 흥행 종목이 되기도 했다. 워크래프트와 WOW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출간된 크리스티 골든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아서스’는 미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세계 첫 하드커버 게임 소설 히트작으로 기록됐다. 최근엔 ‘배트맨 비긴즈’ ‘수퍼맨 리턴즈’를 제작한 리전데리픽처스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한 레이미 감독 등과 내년 개봉을 목표로 실사 워크래프트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2010-01-29

[블리자드의 성공 비결] 게임 3종으로 작년 8억6700만달러 벌어

세계 e-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의 후속작 '스타크Ⅱ'가 이르면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의 세계 최대 게임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스타크Ⅱ의 '베타(시험) 버전'을 곧 선보인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스타크Ⅱ가 언제 출시될지는 지난해부터 프로 게임 선수와 온라인 게임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곧 나올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을 때나 '올 상반기에도 서비스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마다 세계 게임시장이 출렁거리고 지구촌 게이머들은 일희일비했다. 마이크 모하임(43.사진) 블리자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그 중심에 있다.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스타크Ⅱ 출시에 대해 "언론에 처음으로 반가운 소식을 전하자면 제한된 게이머를 엄선해 스타크Ⅱ의 베타 버전을 곧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상용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도 해 스타크Ⅱ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스타크Ⅱ의 출시 일정이 늘 혼선을 빚는 데 대해 '완벽(The perfect quality)'이라는 경영철학으로 해명했다. 그는 "후회 남는 게임은 내놓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우리는 지금까지 게임의 출시 일정을 미리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정을 못 박고 그 날짜에 맞추다 보면 부실한 게임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블리자드가 만든 게임들이 연속 히트를 한 것도 이 덕분이란다. 블리자드는 올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모하임 CEO는 "블리자드 게임의 유전자(DNA)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소설.만화.영화를 포함해 무궁무진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게임 관련 콘텐트는 물론 전 세계 개발자의 아이디어와 커뮤니티까지 담은 동영상 포털 '차세대 배틀넷: 맵 마켓 플레이스'가 스타크Ⅱ와 동시 발표된다. ◆스타크래프트(StarCraft)= 블리자드가 개발해 1998년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지구에서 쫓겨난 인류의 자손 '테란(Terran)'과 고도로 발달한 외계 종족 '프로토스(Protoss)'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래 우주전쟁을 그렸다. 어바인=이원호 기자

2010-01-29

[블리자드의 성공 비결] 'Perfect 철학'…후회 남는 게임 안만든다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 출시 이후 15년 넘게 쾌속항진을 이어온 비결은 뭘까. 이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물어보려고 캘리포니아 어바인 본사를 찾은 건 지난 15일. LA국제공항에서 한 시간쯤 달리자 ‘블리자드 캠퍼스(16215 Alton Parkway)’가 나타났다. 첫눈에 들어온 건 블리자드의 상징이자 게임 캐릭터인 오크 늑대 기수 동상이다. 빌딩1(본관)의 워크래프트 개발팀과 빌딩2의 디아블로·스타크래프트 개발팀 연구실엔 ‘외부인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 있었다. 블리자드엔 본사 직원 11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3500명이 일한다. 까다로운 출입 절차를 거친 뒤에야 본관 2층에서 캐주얼 정장 차림의 마이크 모하임 공동 창업자 겸 CEO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사무실에는 게임 캐릭터와 모형이 가득했다. 모하임 CEO는 블리자드의 성공비결을 ‘완벽(The perfect quality)’ ‘전율(The most epic)’ ‘사람(The passionate people)’ 세 가지 경영철학으로 집약했다. 우선 게임의 완성도가 100% 가까이 되지 않으면 출시를 무한정 보류한다. 그는 “세계 게이머들이 연내 서비스를 고대하는 ‘스타크래프트Ⅱ’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도 최종 단계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에 출시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많은 게임을 수시로 내놓다가 성공과 함께 좌절을 맛보는 것과 달리 블리자드는 완벽의 원칙 덕분에 실패작이 없다. 3종의 게임 시리즈만으로 히트행진을 이어가는 비결이다. 그는 “내부적으론 데드라인(마감일)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데드라인을 맞추는 것보다 전율을 느낄 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시나리오·캐릭터·조작법 등 게임 콘텐트에 관한 경영철학은 ‘전율’이다. 모하임 CEO는 “좋은 게임은 고객의 마음에 떨림과 쾌감을 선사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스포츠여야 한다”고 정의했다. 이에 부합하지 않는 게임은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이고, 오래 개발했어도 가차없이 버린다. 그는 “내부에서 다양한 게임들이 개발되지만 철저한 검증 과정에서 전율의 감동을 주지 않고 그저 재미 수준에 머물면 출시를 과감히 포기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확산돼도 우리가 PC 온라인 게임만 고집하는 것도 전율의 철학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자 컴퓨터를 상대로 싸우는 비디오 게임,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의 모바일 게임으론 웅장한 판타지 스토리에 흠뻑 빠져 전 세계 게이머들과 자웅을 겨루는 전율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블리자드의 성장 엔진은 사람이다. 게임에 대한 열정과 충성도는 신입직원을 뽑거나 인사고과를 매길 때 기본 잣대가 된다. 또 직원들에게 근무 기간에 따라 회사 상징물을 선사해 주인의식을 북돋운다. 모하임 CEO는 한쪽 벽에 걸린 검·방패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여주며 “근무기간 5·10·15주년 기념 선물인 블리자드 캐릭터의 실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창사 20주년을 앞두고 창업 초기 멤버들이 선호하는 선물은 갑옷이란다. 온라인 회사이면서 오프라인 의사소통을 고집하는 기업문화도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모하임 CEO는 “개발자들이 직위에 상관없이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눠야 신랄한 난상토론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로열티가 커져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무실 내에는 언론사처럼 개인별 파티션(가림막)이 거의 없었다. 자기 자리에 앉아서도 옆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기가 편리하다. 한국 지사 직원도 미 본사 출장을 자주 간다. 흔한 화상회의를 동원해 시간·경제적 효율성을 따질 법한데 오히려 스킨십과 실질적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블리자드는 게임 중독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명확한 원칙이 있다. 모하임 CEO는 “게임 출시에 앞서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책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우선 블리자드 게임에선 아이템 거래가 안 된다. 게임을 너무 오래 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도 앞장서 도입했다. 청소년이나 젊은이는 물론 기성 세대에도 블리자드 게임이 건전한 스포츠로 각인될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에 신경을 쓴다. 모하임 CEO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두드러지게 표했다. 그는 “오늘날의 블리자드를 만든 건 전 세계 게이머들이지만 특히 한국 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를 e-스포츠라는 새로운 문화 코드로 창조한 일등 공신”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언론의 취재를 흔쾌히 맞이하고 스타크래프트Ⅱ 베타테스트 일정을 처음으로 외부에 전한 연유이기도 하다. 블리자드는 한국에 대한 투자나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국 정부·기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블리자드가 한국과 한 배를 타고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지난해 90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스타크래프트Ⅱ 출시 등으로 대규모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국인도 많이 뽑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말부터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비공식 한국 방문을 이따금씩 해 왔다. 한국과의 지적재산권 갈등은 빨리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얘기를 관련 단체들과 진솔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블리자드에 새로운 도약의 시기다. 모하임 CEO는 “스타크래프트Ⅱ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이 올해 잇따라 출시될 수 있을 것 같다.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세계적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하려고 영화·소설 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테마파크까지 운영하는 ‘디즈니 공화국’ 같은 엔터테인먼트 왕국이 되는 것이 블리자드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말도 했다. 어바인=이원호 기자

2010-01-2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